듣기(클릭)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있는 세상을 꿈꾸며
영상 촬영 감독 / 김남수
안녕하세요. 영상제작 및 연출을 하고 있는 김남수 감독입니다. KBS 영상기록 병원24시, SBS 모닝와이드 ‘신한국의 힘’과 현대, 기아, 삼성 등 기업체와 관공서의 홍보영상을 연출했습니다. 지금은 1인 기업으로 영상제작을 수주하며 다양한 분야의 영상제작을 하고 있으며 더불어 미디어 제작 교육 강사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6년 11월 경 인터넷 영상제작 문의로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의 박세영 팀장님과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해 2016년 활동보고영상, 2017년, 그리고 2018년 영상도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이하 센터판이라고 하겠습니다.)에 와서 팀장님과 소장님을 뵙게 되었고 여러 활동가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남을 떠올리면 말씀하신 소리를 제가 잘 못 알아들어 재차 다시 묻곤 했는데 지금은 많이 익숙해지고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영상을 제작하느라 많은 분들과 만나게 되었고 또한 영상제작강의를 하면서 다양한 분들과 소통한 경험이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가 살아오면서 만나게 된 소중한 분들입니다. 어려서 성당을 엄마 손을 잡고 다닌 것이 계기가 되어 봉사 활동을 초등학교 때 3년 동안 하게 되었으며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봉사단체에 가입하여 봉사도 했습니다. 봉사활동 중에 기억나는 것이 의사, 간호사분들이 성남 후미진 골목 동네에 위치한 개인주택 내 의료봉사 하는 곳이었고 집에서 4~50분 정도 걸어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그 곳에서 여러 가지 잔심부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로 환자분들은 나이 많으신 할머니가 대다수였고 할아버지는 몇 분 안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혼자 봉사하라고 했으면 못했지만 친구들하고 성당 봉사부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봉사였습니다. 봉사부에 가입한 것은 제가 원해서 한 것이지만 그 곳에서 봉사를 하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봉사라는 것이 할 때는 힘든 점도 있지만 하고나서 느껴지는 기분, 느낌은 해 본 분들만 아실 겁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봉사라는 말이 저에게 느껴지는 의미는 아마도 이때 굳게 형성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그 전에도 봉사를 했었지만 이때 친구들과 봉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친구들과 활동한 사항을 정리하고 회의를 진행 했던 기억들이 생생합니다. 그 과정에 느껴지는 뿌듯함, 기분 좋은 느낌은 몸이 피곤함을 넘어서는 소중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도 여러 봉사단체가 있어 자원봉사자 분들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봉사가 주는 에너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돕고 살며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 봅니다.
2018년 추운 겨울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어린이와 학생, 직장인, 중년, 노인 등이 그렇죠. 하지만 이 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은 저마다 다 다릅니다. 이 과정 속에서 뜻을 같이 하기도 하고 충돌이 나서 서로 싸우기도 하게 되는데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행복으로 쉽게 이어집니다. 지금 힘들고 어려워도 함께 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일도 같이 나누면 기쁨이 두 배가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진실 된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중에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사회적 편견입니다. 저 사람은 나이가 많아서, 출신학교가 어디라서, 남자/여자라서, 고향이 어디라서, 부자라서, 가난해서, 장애인이라서, 비장애인이라서...... 기타 등등 기타 등등...... 편견의 종류가 너무나 많죠.
편견은 무시를 넘어 비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 번 자리 잡은 편견은 쉽게 바뀌지도 않습니다. 편견이 바뀌려면 나와 가장 가까운 바로 옆 사람의 입장이 노숙자로 전락하거나 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장애를 가진 경우 등을 들 수가 있습니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입장으로는 굳게 형성된 편견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다양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려면 그 사람들과 자주 만나고 대화하고 함께 생활할 때 비로소 내가 잘못 생각한 점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합니다. 과거의 소중한 경험을요.
그리고 지금의 소중한 경험을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과의 경험은 저에게 소중한 경험입니다. 특히 센터판의 가족 같은 분위기는 다른 단체, 회사들에서는 볼 수 없는 마력 같은 것이 있습니다. 영상을 의뢰 받고 회의를 하고 촬영을 준비하고 실제 촬영을 들어가면서 센터판의 많은 분들과 대화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커피도 마시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센터판에서 소개 해 주셔서 다른 센터에서도 영상을 제작하고 영상제작강의도 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많은 분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저의 편견들이 조금씩 사라져갑니다. 아직 부족합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이런 생각들을 많은 분들과 이야기하고 싶고 알리고 싶습니다.
같이 밥 먹는 사람을 식구라고 하지 않습니까. 식구가 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몸동작만 봐도 어디가 아픈지 알 수 있듯 말입니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진 못했지만 센터판에 와서 활동가분들을 만났을 때의 즐거운 기분은 여전합니다. 2016, 2017년 센터판 영상을 만들면서 재미있는 추억이 많은 데요. 특히 가시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을 때입니다. 빈틈없는 시나리오를 준비해 주셔서 놀라웠었고요. 촬영 당시에는 프로들이 준비했을 정도로 다양한 의상과 소품, 그리고 화려한 메이크업까지...무엇보다 현란한 댄스를 연습하신 정성에 놀랐습니다. 날씨가 영하를 웃도는 추운 날씨에도 야외촬영이 있었고요. 모든 촬영이 웃음에서 시작해서 웃음으로 끝날 정도로 즐거운 분위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 즐거운 감정을 뮤직비디오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저는 2018년 센터판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영상도 멋지게 제작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좋은 분들과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서로가 마음을 열고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각자의 꿈은 아름답고 위대합니다. 모두가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