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판”과의 인연은 이용인들의 자립과 관련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시작되었던 것 같다.
누림홈 본원 이용인들보다는, 양천구에 위치한 자립지원팀 체험홈 입주 이용인들과의 인연이 먼저였고, 누림홈 본원 분들과의 인연은 2016년부터로 기억한다.
“탈시설 이용인을 위한 알기 쉬운 인권”이라는 주제로, 인권교육과 관련한 논의를 위하여 처음 방문한 센터 “판”.....그 당시 업무 담당자였던 조재범 선생님, 현정민 선생님과의 첫 미팅이 기억난다. 이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무실이 산만하다며 웃으시며 맞아주셨다.
센터 판의 인권교육 사업목적과 방법들을 나누며, 누림홈의 참여 이용인분들을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 고민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들.....
사업의 목적에 맞도록 탈시설/자립 관련하여, 욕구가 있는 이용인들에게 인권교육 참여 여부를 묻고, 이에 동의한 이용인 10명이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 여자 이용인 5명, 남자 이용인 5명이 참여하고 각각의 그룹을 현정민 강사와 정민구 강사가 5회기, 총 10시간의 인권교육을 강의해주었다. 교육 참여자들에게 5회기의 10시간이라는 교육은, 일반적인 다른 인권교육들과는 회기와 시간이 다소 긴 시간이었지만, 강의 시간을 기다리고 참여하는 동안은 즐겁게, 그리고 준비해주신 간식들 덕분인지 아주 맛있게 참여하였다.
교육이 끝나면, 각자의 교육 결과물들과 간식들을 생활실로 가지고 와서 다른 이용인들과 함께 나누기도 하고, 어떤 때는 자랑(?)을 하기도 하였다.
2017년에도 연속사업으로 참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하게도 센터 판의 인권교육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2016년 교육을 진행하면서 조금 미진한 부분들(교육장 환경과 사전 착석 등)에 대해서, 누림홈에서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부분들에 대하여 요청해주셔서 미리 준비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참여 이용인들의 개인 컨디션 문제로 병원에 입원을 하거나 개인일정들로 하여 불참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다양한 주제들로 하여 진행되는 교육이었기에 불참하게 되는 경우에는 교육을 준비해주신 센터 판 담당자/강사에게, 특히나 참여 이용인의 입장에서도 많이 안타깝고 죄송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늘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시고, 매 회기 교육마다 이용인들의 참여를 위하여 애써 주셨기에 강사님과 담당자분께 이번 기회를 통하여 너무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특히나, 누림홈은 경기도 김포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동시간이 만만치 않음에도 매회기 교육 때마다 늘 시간보다 앞서 도착하여 교육준비를 하고, 4시간이 넘는 교육 후에도 지친 기색 없이 웃으며 돌아가는 보습은 “진정한 프로구나”라고 느끼게 하였다. 이용인들의 교육과 인권 교육 사업에 대한 열정들에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2017년 교육이 끝나고, 중증의 이용인들에 대한 교육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며, 중증 이용인들의 인권교육을 더 중점적으로 진행해보자는 의견을 먼저 주셔서 2018년, 3년차 사업에 참여하면서는 더 더욱이 기대가 크다.
누림홈의 경우 매년 이용인 인권교육을 위한 예산을 수립하고 집행하지만, 연간 지원받는 이용인 한명의 보조금은 15,000원이다. 지적장애/중증의 중복장애를 가진 이용인들은 소그룹으로, 여러 회기동안의 교육이 지원되어야 마땅하지만, 예산안에서 교육을 계획하고 진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매년 이와 같이 이용인을 위한 인권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센터 판이 있어, 이용인들을 위해서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로서도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센터 판의 소장님과 활동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시설장애인을 위하여 인권교육뿐만 아니라, 동료상담도 함께 해주셔서 이용인들이 “나”, “자립”, “탈시설”, “지역사회”, “미래”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고, 함께 고민해주심에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살아가는 그날을 위하여 다함께 사회복지현장에서 땀 흘리며 두발로 뛰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를, “오늘도 다함께 파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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